[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에이스 제이크 피비(27) 트레이드에 여념이 없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백차승(28)에 대한 돈독한 신뢰를 드러냈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최근 과의 인터뷰에서 "피비가 나가더라도 우리에겐 크리스 영과 백차승이 있다. 그리고 젊은 야수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리빌딩'을 선언했다. 값비싼 FA들을 내보내고, 팀의 중심축인 피비 마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내년 시즌 전력은 크게 떨어지겠지만 오히려 미래를 대비할 시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연봉 800만 달러가 보장된 피비가 떠날 경우 샌디에이고의 '돈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내년 연봉총액이 4000만 달러 대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다. 마운드의 위력은 줄어들겠지만 타워스는 일단 확실한 선발요원 2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백차승과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크리스 영이 앞에서 끌고, 젊은 투수들이 뒤에서 받쳐준다면 큰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다. 시즌 초반 시애틀에서 합류한 백차승에 대한 구단의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기복이 있긴 했지만 이적 후 20경기에 선발 등판, 6승9패 방어율 4.62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할 내년에는 성적이 더욱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샌디에이고가 겨울 동안 외부에서 검증된 선발투수를 영입하지 않을 경우 내년 시즌 로테이션의 앞부분을 맡을 확률이 있다. 한편 피비 트레이드는 의외로 속전속결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케빈 타워스 단장은 FA 선수들에 대한 각 구단의 접촉이 시작되는 오는 15일 이전에 트레이드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 C.C 사바티아, A.J 버텟, 데릭 로., 벤 시츠, 라이언 뎀스터 같은 FA 거물들의 협상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거래를 끝내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피비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는 구단으로는 애틀랜타와 시카고 컵스가 유력하게 꼽힌다.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 등 몇몇 구단도 복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