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KT&G, 비결은 '스피드 특공대'
OSEN 기자
발행 2008.11.07 08: 19

잡으면 달린다. KT&G는 지난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경기서 100-99의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마퀸 챈들러(27)의 32득점 맹활약과 경기 막판 주희정(31)의 감각적인 스틸에 힘입어 홈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스피드 특공대'라고 불릴 정도로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KT&G는 이날 경기서도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T&G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총 7개의 속공을 성공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정영삼과 함께 강병현이 가세한 전자랜드도 빠른 농구로 올 시즌을 준비할 욕심이었지만 '원조' 스피드에는 이겨내지 못했다. KT&G 이상범 감독대행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하고 있다"면서 "남들에 비해 높이서 우위를 점할 수 없기 때문에 두 배 이상의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문제에 대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대행의 말처럼 KT&G 선수들의 체력은 상상 이상.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주희정(31)은 올 시즌을 앞두고 5kg을 감량했다. 나이가 들면서 떨어지는 스피드를 보충하기 위해 체중 감량이 필수라고 생각하며 몸무게를 줄였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올 시즌을 맞이한 주희정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로 KT&G 팀 컬러에 맞는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라는 것. 그는 "마퀸 챈들러의 경우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이지만 캘빈 워너는 속공을 마무리할 선수이다"면서 "만약 워너가 리바운드를 잡지 않는다면 무조건 속공으로 간다. 여러 가지 공격 전술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많이 쓰는 것이 속공이다"고 말했다. 모두가 함께 뛰지만 철저한 분업을 통해 올 시즌을 시작하고 있는 KT&G의 빠른 농구가 팬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주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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