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감독과 선파워 재결합할까. 김인식 한화 감독이 제 2회 WBC 대표팀 감독으로 추대받았다. 김인식 감독은 수락조건으로 자신이 원하는 코치들을 구성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6년 1회 대회때 감독과 투수코치로 황금콤비를 자랑했던 선동렬 삼성 감독과의 재결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2006년 1회 WBC 대표팀 코치진은 화려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 김재박 당시 현대감독, 조범현 SK감독 등이 참여했고 류중일 삼성 코치와 유지현 LG 코치도 합류했다. 이들은 중심을 잡아준 김인식 감독을 중심으로 끈끈한 팀 워크를 앞세워 4강 신화를 달성했다. 특히 김인식 감독과 선동렬 투수코치의 결합은 절묘했다. 김인식 감독은 "딱 하나만 빼고 선동렬 코치의 투수 기용이 나하고 들어맞았다"며 궁합을 인정했다. 당시 대표팀은 절묘한 투수운영을 펼쳐 4강 달성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따라서 김인식 감독의 추대와 함께 자동적으로 선동렬 감독의 참여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만만치 않는 걸림돌이 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올림픽 대만 예선대회를 마치고 건강문제를 들어 국가대표 코치직을 사퇴했다. 때문에 여러차례 대표팀 코치로 일했다는 점에서 난색을 표할 수 있다. 더욱이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팀을 조련해야 되는 처지에 대표팀에 가세하면 팀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이 직접 설득할 경우 뿌리치기 힘들 수도 있다. 더욱이 김인식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팀을 떠나는 희생을 감수하고 지휘봉을 잡았다. 따라서 한국야구의 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김인식 감독이 요청한다면 선동렬 감독이 고사할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