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드디어 사상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를 통한 미국 전역 개봉에 들어간다. 미국 전역 개봉(와이드 릴리스)은 심형래 감독의 '디워'에 이어 두 번째지만 메이저 스튜디오 배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마다 거세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강공에 맞서 미국 본토 진출에 나선 영화는 한국 영화사 ATM모션와이드 제작의 '베버리힐스 닌자2'다. '전격 Z작전' '베이워치'의 데이비드 핫셀호프와 '하이스쿨 뮤지컬'의 신예 스타 루카스 그라빌, 홍콩의 액션 스타 홍금보 등 전세계를 무대로 한 호화 캐스팅에 한국 배우로는 강정화가 동참했다. 최근 3주동안 제주도와 부산 등에서 홍금보, 강정화와 함께 촬영 일정을 소화한 핫셀호프는 6일 서울 광화문 한국수출보험공사를 방문, 유창무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문화수출보험을 통해 '베버리힐스 닌자 2'의 미국 진출을 지원했다. 핫셀호프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영화 제작 환경과 시장이 이 정도로 훌륭한 줄은 몰랐다. 배우들의 열정이나 자질도 뛰어났다"며 "앞으로 (핫셀호프 자신이)제작할 영화에 한국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영화를 미국에 알리는 데 애쓰겠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제작비 120억원 규모의 '베버리힐스 닌자 2'는 내년 5월께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배급을 맡아 북미 지역 개봉을 하기로 모든 절차를 마친 상태. 올 연말까지 촬영을 마친 후 내년 초 후반작업을 모두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홍보 및 마케팅 작업에 돌입한다. 핫셀호프는 이날 '베버리힐스 닌자 2'의 월드 프리미어 때 한국을 꼭 다시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벌리힐스 닌자 2'는 작고한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크리스 팔리가 주연했던 '베벌리힐스 닌자'의 속편 형식을 택했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르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전편이 팔리의 몸개그 원맨쇼에 주력했다면 2편은 액션과 댄스를 절묘히 조합한 코미다라는 것. 닌자가 되고싶은 고아가 친부모를 찾기위해 할리우드에 갔다가 범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mcgwire@osen.co.kr 6일 한국수출보험공사를 찾은 데이비드 핫셀호프가 '베벌리힐스 닌자'의 DVD를 들어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