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26, 본명 이민호)이 방송 최초로 가수 비(26, 본명 정지훈)와 친구임을 증명했다. 그동안 붐은 방송에서 비를 ‘지훈이’라고 부르며 자신과의 친분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사실을 입증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어 주변인들로부터 의심을 사왔다. 6일 밤 첫 방송된 SBS TV ‘연애시대-연애 발견’ 코너에서는 ‘연예인이 내 친구라면’이란 주제로 일반인들이 친구가 연예인과 친할 경우 보이는 반응들을 담았다. ‘후광효과’로 설명되는 이 반응은 대부분은 처음에는 무시하며 믿지 않다가 실제로 연예인이 등장하자 ‘대단하다’ ‘최고다’며 친구를 보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져 웃음을 줬다. 첫 방송 특집으로 연예인에게도 ‘후광효과’가 적용되는지도 살폈는데 이날 주인공이 바로 붐이었다. 붐은 처음에 비를 만나기를 어색해했지만 곧 친구사이를 입증하기 위해 SBS ‘인기가요’ 출연자 대기실을 찾았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첫 만남이었다. 붐을 만난 비는 “붐 친구 맞고요. 절대 의심 안하셔도 된다”며 붐과 친구 관계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어 “둘이 있으면 반말해도 되는데 방송에서는 존대말 쓰는 게 어떻겠냐. (증명했으니) 이제 가”라며 표정을 달리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정지’ ‘캘리포니아 리민호’ 등 고등학교 때 서로의 별명을 확인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비는 붐의 고등학교 입학식 때 머리 또한 기억했다. “올백이었고, 당시 붐의 외모가 꽃미남 될 뻔한 외모였다”며 “싸움 잘하는 척하는 이미지였다”고 말해 읏음을 자아냈다. 붐은 비에게 “옛날에 네가 빌려간 디바 CD 안돌려주냐”고 물었고, 이에 비는 “돌려줬다”며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붐은 이어 “네가 잘돼서 기억을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거 필요 없고 너 사인 CD면 된다”고 덧붙여 더 큰 웃음을 샀다. 비는 또 “힘들었던 시절 붐이 어머니 장례식을 치러줘서 고마웠다”며 “19살 꿈이 가득했던 시절 장례식을 끝내고 친구들과 함께 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꿈을 얘기하며 굳은 다짐을 했었다”며 “민호 씨가 잘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조만간 동창모임을 갖자며 발걸음을 돌렸다. yu@osen.co.kr SBS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