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피부, 사실은 몸속에서..
OSEN 기자
발행 2008.11.07 11: 19

[김준명 건강칼럼] 유난히 피부가 거친 사람이 있다. 여자들이야 화장으로 어떻게 버틴다고 하지만 서른이 훌쩍 넘어서도 얼굴이 ‘석류’ 같은 사람들이 있다. 친구들이 ‘노총각 바람났네~’를 외치며 놀리기도 하는데, 듣는 사람의 마음은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얼마 전부터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꽃미남’ 바람이 불어 남성 화장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남성들 사이에선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남성이 인기가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멀리 찾지 않더라도 여자 후배들이나 한의원 직원, 또 이래저래 알게 된 여성 동지들은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얼굴값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온난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초여름 같은 가을 날씨가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가을이다 싶었는데, 비가 오고 나니 벌써 겨울 느낌이 난다. 이 때만 되면 대부분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아무리 남자들이 무감각하게 지낸다 해도 매일 면도를 하며 느끼는 피부의 질감을 느낄 때는 씁쓸해지기 마련이고, 여자들은 찬바람에 거칠어지는 피부를 가려보려고 애쓰는 것이 사실이다. 다들 ‘외부적인 요소’ 때문에 자신의 피부가 거칠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부적인 요소’를 들어다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찬바람’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상식. 하지만 몸속에 쌓인 노폐물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똥배가 나온다는 것을 들을 때면 대부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1년 365일 피부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움직이는 것을 무지 싫어하고 다이어트 핑계를 대며 먹는 양은 작지만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으며 식생활이 불규칙적인 사람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인체 장기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꼭 필요한 것을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도 이에 따르게 되는데, 그러질 못하니 몸 속 장기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몸속에 노폐물이 가득차게 되고, 이 노폐물들이 장 속에서 부패되게 되어 심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몸매의 적인 ‘똥배’와 더불어 피부 트러블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찬바람이 불면 이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직접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피부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금새 거친 피부로 돌아서게 된다면 체질 탓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속을 한번 들여다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들이 당신의 피부를 망가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 : 서초구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해우소 한의원 김준명 원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