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LG, 전면광고 통해 '팬들 감동시켰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7 16: 06

"팬 여러분의 사랑, LG는 잊지 않겠습니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LG 트윈스가 이례적인 신문 전면 광고를 통해 팬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LG는 7일 아침 주요 스포츠지와 일간지에 '올 시즌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LG에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면광고를 실었다. 이번 광고는 LG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터티인 '사랑'을 야구단과 매개해 기획한 것으로 지난 1994년 LG 우승 이후 처음 시도한 전면광고다. 예상치 못한 구단의 노력에 감동한 LG팬들은 LG트윈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디 'rei90'를 쓰는 팬은 "아침부터 신문을 폈다가 깜작 놀랬다. 내년 시즌엔 정말 문구처럼 자랑스런 팀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놀라움과 격려를 보냈다. 또 'shu'는 "소리를 내서 읽으면서 살짝 목이 메이었다"고 감동했고 'chltkdals'는 "트윈스 팬인게 자랑스럽다. 올 시즌 초라한 성적의 아픔이 신기하게도 신문광고의 따뜻함으로 싹 사라졌다"고 썼다. 'qudrnr'은 "몇 일째 야근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만원 지하철을 탔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손에 든 신문에 실린 전면광고가 완전 감동이었다"며 "내년에는 축 처진 뒷모습이 아닌 행복한 표정의 트윈스 광고를 봤으면 좋겠단 생각도 든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밖에도 'vivace1114'는 "아침 신문 지면광고를 본 순간 놀라움과 더불어 밀려드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팬들은 과거 구단의 실망스러웠던 행태에 많은 비난과 원망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엔 깊은 감사와 또 박수를 보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아팠지만 앞으론 대한민국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리라 굳게 믿는다. 오늘 새삼 LG트윈스 팬이라는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년 시즌 LG의 부활을 기대했다. 한편 LG는 오는 11월 30일 팬들과 선수단이 함께 하는 '2008 LG트윈스 러브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오프시즌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는 그룹의 브랜드 아이덴터티인 고객에 대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취지다. 다음은 광고 내용 전문이다. "야구시즌은 끝났어도 팬 여러분의 사랑, LG는 잊지 않겠습니다. 올 한해 부진한 성적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뒤돌아서 가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절망적인 패배의 순간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LG트윈스는 다시 뛸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희망을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 절대 잊지 않고, 내년 시즌에는 여러분 가슴 속에 자랑스런 LG트윈스로 거듭나겠습니다. 야구도, 여러분도 더 사랑하겠습니다". letmeout@osen.co.kr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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