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것이냐. 놓아줄 것이냐. 그것이 고민이로다'. 최근 상무 입단을 선택한 최성국(25)의 거취를 놓고 성남이 고민하고 있다.
최성국은 지난 10월 29일 인천전을 앞두고 소속팀 성남을 떠나 상무에 입대 원서를 제출했다. 어차피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성국의 선택은 나쁘지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과정이 결코 매끄럽지 않았다는 데 있다. 상무 입대자는 시즌 후 소속팀을 떠나는 게 상식이나 최성국은 시즌 도중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나왔다. 최성국은 상무 입대를 놓고 김학범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의 한 관계자는 "(김학범)감독은 (최)성국이를 1년 더 쓴 뒤 상무로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성국이는 더 늦기 전에 1년이라도 빨리 군대를 갔다 오겠다는 입장이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사실 성국이가 나이가 있어 1년을 더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최성국과 성남의 계약이 올해 말로 만료된다는 것. 최성국이 상무에 입대할 경우 제대 후 어디로 복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약 성남이 최성국을 이대로 상무에 보낼 경우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성남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잡을 건인지 놓아줄 것인지 여러 가지 해결책을 놓고 모색하고 있다"며 "일단 성국이를 붙잡을 수 있는 1년 옵션이 계약서에 남아 있다.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과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상무는 오는 21일 테스트를 거쳐 41명의 지원자 중 20~22명 정도의 합격자 명단을 12월 10일 발표할 예정이어서 최성국의 상무 입대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성국은 올 시즌 18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해 4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 복귀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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