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 "패전 처리 맡더라도 1군 진입이 우선"
OSEN 기자
발행 2008.11.08 07: 34

"공익근무 요원으로 활동할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금 후회가 많이 된다". 지난 7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우완 정통파 김진웅(28)은 지난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1998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진웅은 데뷔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낸 뒤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 속에 방황을 멈추지 못했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 법. 재활군에 소속된 김진웅은 재기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와 무릎 통증도 말끔히 사라져 홀가분한 마음으로 복귀를 벼르고 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진웅은 "지금은 괜찮다. 2000년부터 조금씩 안 좋았다. 무릎이 아프니까 근육량이 줄어들고 힘을 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상과 부진 속에 마음 고생도 적지 않았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운동하기 싫을때도 있었다. 팀에 복귀하면 될 줄 알았는데 운동 안 하니 안 되더라. 구단에 가장 미안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담금질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계획. 김진웅은 "재활군 태국 전훈 때 하프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거기 다녀오면 몸이 거의 완성될 것 같다. 1월 전훈 캠프 때 보여줄 것"이라며 "그만큼 태국 전훈이 중요하다. 오래 쉬었으니 1군에 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패전 처리를 맡더라도 1군에 올라가는게 우선이다. 거기서 올라가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김진웅과 일문일답.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현재 상태는 어떤가. ▲지금은 괜찮다. 2000년부터 조금씩 안 좋았다. 무릎이 아프니까 근육량이 줄어들고 힘을 줄 수 없었다. -공익근무 요원 소집 해제 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부상 탓인가. ▲공익근무 요원으로 활동할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금 후회가 많이 된다. 재활 훈련을 했지만 캐치볼과 러닝 훈련은 하지 못했다. 군대갈때 팔꿈치가 많이 아파 던지다가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다.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하며 체중이 크게 증가했다. ▲당연히 빼야 한다. 몸이 거의 좋아지고 있으니 빼야 하지 않겠냐. 뛰는데 전혀 이상 없다. -2002, 2005, 2006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가운데 한 번도 주역이 되지 못했다. ▲팀이 우승할때마다 아팠다. 2005년 팔꿈치 통증 탓에 전반기 밖에 뛰지 못했다. 2005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팬들의 기억 속에 '김진웅'이라는 선수는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아직 생각해주시니 감사드린다. 내년에 뭔가 보여드리겠다. -새가슴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이해가 안 된다.(웃음) 아마도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그런 것 같다. 잘 던지면 그런 말이 나오겠냐. -그동안 마음 고생도 적지 않았을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운동하기 싫을때도 있었다. 팀에 복귀하면 될 줄 알았는데 운동 안 하니 안 되더라. 구단에 가장 미안하다. -김수경(히어로즈)과 라이벌을 형성했으나 지금은 차이가 크다. ▲내가 (김)수경이와 라이벌이 되는가. 나보다 월등히 낫다. 다승왕 투수와 같을 수 있겠냐. -자신이 생각하는 복귀 시점과 내년 시즌 목표는. ▲태국에서 하프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거기 다녀오면 몸이 거의 완성될 것 같다. 1월 전훈 캠프 때 보여줄 것이다. 그만큼 태국 전훈이 중요하다. 오래 쉬었으니 1군에 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패전 처리를 맡더라도 1군에 올라가는게 우선이다. 거기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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