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지막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16강행을 확정한'국가대표 저그' 박찬수(21, KTF)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8일 새벽 쾰른 메세 8번홀 서 열린 'WCG 2008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 E조서 전승 1위로 16강 합류한 박찬수는 "중국 대표 선발전 1위로 같은 조였다. 가장 경계했던 선수를 이기자 나머지 경기는 술술 풀렸다. 시차적응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지금 컨디션은 최고 상태"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작년 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 선수다. 그 선수도 반대편 조로 가 버려서 결승 진출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무난하게 결승까지는 올라갈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번 WCG2008이 첫 외국 나들이인 박찬수에게 국내 선수외에 다른 선수와 경기에 대한 내용을 묻자 그는 "중국 선수들은 대체로 실력이 좋은 것 같다. 또 생각했던 것 보다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 그러나 걔중에는 아마추어 보다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다(웃음)"면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러시아 선수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졌지만 웃는 얼굴로 '결승서 나를 보면 좋겠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e스포츠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결승전 상대로 누가 좋겠냐는 질문에 박찬수는 "내가 결승까지 간다면 상대는 송병구 선수나 이제동 선수 두 명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두 명 모두 잘하는 선수라 누구를 만나든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