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마귀’ 인체 면역력과 관계는?
OSEN 기자
발행 2008.11.08 11: 36

환절기에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몸에 난 물사마귀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기와 물사마귀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물사마귀(전염성연속증)는 Pox 바이러스군 중에서 molluscum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는 사마귀의 일종으로 2~5mm정도의 둥근 구진이 피부색 또는 분홍색을 띠고 있으며 중심부에서 배꼽모양으로 움푹하게 들어간 모양의 특징을 갖는다.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얼굴과 손, 몸통부위, 항문, 성기주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6개월에서 9개월 내에 없어지기도 하지만 2~3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물사마귀의 개수도 계속해서 늘어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엔 면역 시스템이 약해져 자연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물사마귀치료전문 보명한의원 이경엽 원장은 “물사마귀 발생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다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다른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도가 높은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물사마귀 치료는 대개 푸렛(핀셋처럼 생긴 기구)를 통해 환부를 긁어내고 약을 바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근원적으로 체내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높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기 치료 후 다시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다. 또한 치료시 국소마치약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통증이 뒤따르기 때문에 어린아이의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경엽 원장은 “근본적으로 체내 면역력을 증가 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물사마귀 예방법을 설명하고 “물사마귀 발생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제거하기보다 적절한 한약 복용을 통해 인체 자가면역능력 강화시켜 바이러스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물사마귀는 피부 아래 바이러스가 뭉친 것으로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가렵다고 긁게 되면 흉터가 남기도 하고 병변이 전신으로 확산되기도 하므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물사마귀가 발생한 경우 몸에 딱 달라붙는 옷 보다는 느슨한 면제품의 내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타인과의 피부접촉을 되도록 피해 전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을 다 제거한다고 해도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온 몸을 자주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늘어날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바로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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