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상범, "선수들 의지가 전술보다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8.11.08 17: 24

"전술보다 중요한 게 선수들의 의지입니다". 이상범 감독 대행이 대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안양 KT&G는 8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1라운드 4차전에서 선발 전원의 고른 활약 속에 삼성을 113-77로 대파했다. 이상범 감독 대행이 추구하는 빠른 농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날 KT&G는 한 발 더 움직이는 수비와 속공으로 삼성을 제압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상범 감독대행은 "아무리 좋은 전술도 선수들이 하지 못하면 살아날 수 없는 반면 나쁜 전술도 선수들의 의지만 있다면 승리할 수 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시범경기 때부터 실전 감각을 강조하던 KT&G는 개막전에서 동부에 패했으나 3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다만 54경기를 치러야 하는 긴 레이스에서 이 분위기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 대행은 "올 여름 동안 선수들과 체력만큼은 충분히 준비했다. 작은 선수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끝없이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속공이 안 되면 팀플레이가 마비되는 팀이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 대행은 "그동안 기회를 주지 못했던 선수들을 출전시켰는데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해주는 바람에 좋은 성과를 냈다"며 "양희종이 돌아온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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