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업 상대가 파울 트러블이라 던스톤에게 맡겼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서 94-88로 신승을 거둔 뒤 경기를 자평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또다시 막판에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경기를 치러가면서 그에 대한 대처방안이 생길 것 같다"라며 "국내 선수들이 상대 득점원인 리카르도 포웰을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뒤이어 유 감독은 마지막 브라이언 던스톤에게 공격을 맡긴 것이 약속된 상황이었는지 묻자 "매치업 상대였던 도널드 리틀이 4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린 상황이었다. 기량을 갖춘 선수라 그에게 맡겼다"라고 밝혔다. 유 감독의 작전은 던스톤 또한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에 자칫 독이 될 수 있던 전략이었으나 던스톤은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연속 4득점으로 작전을 잘 소화해냈다. 이날 또다른 외국인 선수 오다티 블랭슨은 야투율 31%(16개 중 5개 성공)로 14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심리적인 요소에서 취약한 편이다. 아무래도 블랭슨의 첫 슛이 리틀의 슛블록에 걸렸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1라운드 목표에 대해 유 감독은 "아직 모든 구단의 전력을 탐색하지는 못한 상태다. 따라서 예측은 불가능하며 지금은 그저 감을 잡는 데 주력할 뿐이다"라며 매 경기 자체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쉽게 패장이 된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등 경기력은 좋았는 데 운이 안 따랐다. 김성철, 황성인, 이홍수 등 베테랑들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왔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