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교과서적인 점프를 선보이며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프리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해 시리즈 5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치러진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128.11점으로 합계 191.7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깨끗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지난 2007년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세운 197.20점의 역대 개인 최고 점수를 넘지는 못했지만 170.88점을 받은 2위 안도 미키(일본)와 20.87점의 큰 격차로 우승했다. 역대 최고 점수는 아사다 마오가 2006년 그랑프리 6차대회에서 기록한 199.52점이다. '세헤라자데'에 맞춰 붉은 의상을 입고 출전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전날 잘못된 에지 사용 논란을 잠재웠다. 연이은 트리플 루프도 성공시킨 김연아는 곧이은 점프에서 착지서 실수가 있었지만 이내 평점심을 찾고 스핀을 우아하게 마무리지었다. 감정을 다잡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보다 유연성이 보완된 김연아는 스파이럴 시퀀스의 정석을 보여주며 빙판 위를 누볐다. 김연아의 스텝 연기에 관중석은 박수로 화답했고 김연아는 더블 악셀도 착지에 약간 실수가 있었지만 플라잉 싯스핀과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아름다운 몸짓으로 연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아는 오는 9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갈라쇼에 나선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