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의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위한 에어로빅 도전기가 방송돼 큰 웃음을 샀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극과 극의 에어로빅 강습소, 강사의 모습에 불편한 마음을 보이는 시청자도 적지 않앗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서울 종암동 동네 에어로빅 강습소에서 에어로빅스를 접한 멤버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에어로빅 체조를 강습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교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7월말에 촬영됐다. 이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6명의 멤버들은 지난 10월 13일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에어로빅 일반부 6인조 동호인 종국 경기에 참가해 2등을 차지했다. 전국 체전에 도전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이 처음 에어로빅을 접한 것은 종암동 한 강습소로 주로 주부들을 상대로 생활 체육 일환의 에어로빅스를 배웠다. 강사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 꽹과리 등으로 멤버들을 압도했고 걸쭉한 입담과 자신감을 표출했다. 쉰이 넘은 나이에도 유연함을 자랑하던 강사는 “나에게 요구하지 말라” “무엇을 할 때는 무식하게 그냥 하는 거야” “이론을 배우려면 교수에게 가라” “왜 늦었냐, 병원(이날 정형돈은 과로로 병원에서 치료 후 늦게 도착했다) 그건 당신 사정이지” “뼈 자체가 기형이다”며 멤버들의 기세를 눌렀다. 멤버들은 가자마자 에어로빅 동작을 무작정 따라하느라 고생했다. 이후 멤버들은 국가대표 코치를 만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전국체전에 출마할 멤버들은 생활 체조가 아닌 엘리트 체육인 에어로빅 체조를 배워야 했다. 종암동 강습에서 자신감 붙은 멤버들은 국가 대표 선수들의 절도있고 화려한 고난이도 동작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들은 3개월 동안 국가대표 선수, 코치에게 교육 받은 후 전국 체전에 출전한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처음 에어로빅을 배운 종암동 강사를 두고 의견이 갈리었다. 네티즌들은 “강마에를 능가하는 강사다” “덕분에 많이 웃었다” “그곳에서 에어로빅을 배우면 자신감이 충만해 질 것 같다”며 웃음에 포인트를 주며 높은 점수를 보냈다. 하지만 비전문적인 모습이 현업에 종사하는 많은 에어로빅 강사들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 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 에어로빅 강사로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런 비전문적인 모습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까 걱정된다” “웃음에 포인트를 준 건 알겠지만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 생활 체육인들을 비하하는 것 같다””에어로빅을 하찮고 저질스러운 운동으로 그린 것 같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무한도전-에어로빅 편’은 총 3주간 방송된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