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스타크래프트는 강했다. 있는 힘껏 '짜요'를 외치던 중국 팬들의 응원소리도 사이버 태극전사의 앞 길을 막지는 못했다.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와 '국가대표 저그' 박찬수(21, KTF)가 나란히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에 올랐다. 송병구와 박찬수는 9일 새벽 쾰른 메세 8번홀서 열린 'WCG 2008 GF' 스타크래프트 4강전서 각각 중국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를 2-1,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먼저 결승전에 올라간 것은 박찬수. 박찬수는 우크라이나 선수를 상대로 신들린듯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첫 세트 블루스톰서 스톱 럴커로 3부대가 넘는 상대의 바이오닉 부대를 참살하는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8강전서 이제동을 누르고 올라온 송병구는 중국 랭킹 1위인 류인을 상대로 2세트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회심의 다크템플러 드롭을 3세트에 성공시켜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라갔다. 이로써 한국은 송병구와 박찬수가 결승전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두번째 금메달을 확보했고, 지난 WCG2001년 부터 이어오던 스타크래프트 우승신화를 8연패로 늘리며 '스타크'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