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노장 좌타자 브라리언 자일스(37)가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년 더 뛴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자일스의 내년 시즌 옵션 900만 달러를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일스는 2003년 시즌 중반 피츠버그에서 이적한 뒤 7년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 자일스는 올 시즌 타율 3할6리 12홈런 63타점에 출루율 3할9푼8리를 기록했다. 예전에 비해 파워수치는 감소했지만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능력은 여전했다. 케빈 타워스 단장은 "프로페셔널 히터로서 자일스는 우리팀 타선을 이끄는 선수"라며 "FA 시장에서도 이런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옵션 행사는 당연히 해야 할 조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일스는 95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뒤 빅리그에서만 14년을 뛰었다. 통산 타율 2할9푼4리 285홈런 105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반 보스턴 레드삭스가 웨이버 공시로 그를 끌어들이려 했지만 자일스는 샌디에이고에 남겠다며 거부했다. 이번 옵션 행사는 자일스가 보여준 의리에 대한 보답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자일스는 "샌디에이고에 잔류하고 싶다는 희망이 받아들여졌다. 이곳에서 다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