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파워히터 행크 블레이락(28)이 내년에도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포로 활약하게 됐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블레이락의 내년 시즌 구단 옵션 620만 달러를 행사했다. 2004년 맺은 5년 1525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끝났지만 내년 시즌 옵션을 사용하면서 1년 더 블레이락을 보유하게 됐다.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경우 바이아웃 금액은 25만 달러였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마크 테셰이러(LA 에인절스) 등 함께 중심타선을 이룬 동료들이 모두 떠난 현재 블레이락은 구단 타선의 중심핵이다. 올 시즌 '인간 승리' 신화를 쓴 조시 해밀턴과 함께 텍사스 타선을 지탱했다. 시즌 타율 2할8푼7리 12홈런 38타점의 성적. 2004년 32홈런, 이듬해 25홈런을 기록한 뒤 최근 3년 연속 10홈런대에 그쳤다. 최근 2년간 각종 부상으로 각각 58경기, 65경기 출장에 그친 탓이다. 하지만 9월에만 3할3푼7리 8홈런 2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래 3루수인 블레이락은 시즌 중반 1루수로 위치를 옮겼다. 수비 부담이 적어진 점이 타격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구단 안팎에선 보고 있다. 존 대니얼스 단장은 "시즌 후반 블레이락이 살아남에 따라 내년에는 구단에 큰 임팩트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포지션 변경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는 등 팀을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점에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