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도 금융 위기는 피할 수 없던 것일까. 9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첼시는 금융 위기로 인한 타격으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던 과거와 달리 긴축 재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아르네센 첼시 수석 스카우트는 영국의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 위기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긴축 재정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세계 갑부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이번 금융 위기로 절반에 가까운 자산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비롯해 러시아 갑부 상위 25명은 최근 5개월 동안 2300억 달러(약 304조 원)에 가까운 자산이 감소됐다. 자연스럽게 첼시도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 첼시는 재정 감축을 위해 스카우트 15명을 해고하는 강수를 두었고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도 제한적인 영입을 시도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르네센은 "분명히 첼시가 전과는 다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우리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금 지원 없이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구조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