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최향남(37, 투수)이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재도전에 나설까. 최향남은 9일 낮 12시 30분 미국 LA로 떠나 한달간 개인 훈련에 나설 계획이며 에이전트를 통해 2~3개 구단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남은 지난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 A팀 바펄로 바이슨스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4경기에 등판, 8승 5패(방어율 2.37)를 거뒀다. 방어율 부문 리그 2위와 팀내 탈삼진 1위(103개)에 올랐지만 그에게 빅리그 승격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월 롯데와 계약금 1억 연봉 1억에 2년간 입단 계약을 체결한 최향남은 복귀 첫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24경기에 등판, 5승 12패(방어율 5.00)에 그쳤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최향남은 '초보 소방수' 임경완(33)의 부진 속에 마무리로 나서 9세이브를 거뒀다. 마운드에 오르면 인터벌 없이 짦은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 팬들로부터 '향운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승패와 관계없는 상황에 나왔지만 중반부터는 중요한 순간에 등판한다"며 "최향남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우리 팀 성적은 알 수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향남이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2년 계약이 만료돼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데 걸림돌은 없다. 그는 미국 무대 진출이 무산될 경우 일본 무대 진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