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어느 영화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할 수 있을까. 오는 12일 KBS홀에서 열릴 제 29회 청룡영화상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추격자'가 최다부문 수상을 놓고 박빙의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올 청룡영화상은 9일 모두 15개 부문의 후보 명단을 선정해 발표했다. 각 부문별 후보에는 영화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예심단의 설문과 인터넷 투표결과를 반영, 작품성 및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 21편의 이름을 올렸다는 게 주최리게 됐다. 최다부문 후보의 영예는 올 초 전국 45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스릴러 돌풍을 일으켰던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게 돌아갔다. '추격자'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 여우주연, 신인감독, 촬영, 조명, 음악, 기술, 각본 등 9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여름 전국 700만 관객을 동원한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최우수작품, 감독, 남우주연, 촬영, 조명, 음악, 미술, 기술 등 8개 부문 후보로 '추격자'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추격자'와 '놈놈놈'은 각각 남우주연 부문에서 김윤석 하정우('추격자'), 송강호 이병헌('놈놈놈') 등 두 명씩을 동시에 배출하며 기염을 토했다. 단, 강한 남성 스타일의 두 영화 모두 여우주연상에는 후보를 내지 못했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세븐데이즈' 김윤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문소리', '아내가 결혼했다' 손예진, '님은 먼곳에' 수애가 경쟁을 벌인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