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낳아 다행입니다". 전북은 9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최종전에서 정경호와 김형범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수원에 패한 인천과 경남을 제치고 기적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후반 17분 승리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뽑아낸 정경호는 어려웠던 올 시즌을 회고했다. 정경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끝까지 승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흐름상 꼭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인천의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했지만 어쨌든 우리가 승리해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반기 들어 개인적으로 플레이는 좋았는데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다"면서 "골에 목말랐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 합류해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정경호는 무기력했던 시즌 초반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개막 후 4연패에 빠지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말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경호는 "끝까지 흩어지지 않은 것이 이런 결과를 얻었다"면서 "올해처럼 어려웠던 적도 없었다.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경호는 "어른들이 아들을 낳으면 기를 빼앗기는데 딸을 낳으면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딸이 복덩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10bird@osen.co.kr ▶ 브라질리아, 도움왕...공동 1위 중 경기수 최소 ▶ 배기종, "아직 연습생 신화 아냐, 국가대표가 목표" ▶ 조재진, "성남과 6강 PO서는 꼭 골 넣겠다" ▶ 김치우, "공격 본능이 살아나고 있다" ▶ '선제골' 백지훈, "PO 우승도 문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