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끈 김치우가 대표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김치우는 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최종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치우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청용의 징계 결장으로 생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것. 다소 수비적인 역할에 한정되던 김치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서울을 떠나 대표팀으로서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김치우는 전반 20분 상대의 주도권을 빼앗아오는 프리킥 선제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해 데얀의 추가골을 도왔다. 김치우는 "프리킥을 찬 위치가 내가 자신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반드시 골을 넣겠다는 의지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며 "아무래도 공격 본능이 살아나는 것 같다. 이제는 수비보다 공격이 편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치우는 "풀백으로 뛸 때는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에 마음껏 움직이지 못했는데 공격을 하면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는 소속팀보다 희생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만큼 더 활발히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치우는 간발의 차로 1만 호 골을 놓쳤다. 부산의 수비수 김태영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1만 호 골의 영광은 그의 몫이었다. 이에 대해 김치우는 "사실 잘 몰랐기에 아쉬움도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 브라질리아, 도움왕...공동 1위 중 경기수 최소 ▶ 배기종, "아직 연습생 신화 아냐, 국가대표가 목표" ▶ 조재진, "성남과 6강 PO서는 꼭 골 넣겠다" ▶ '선제골' 백지훈, "PO 우승도 문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