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즈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세이부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8회 히라오의 결승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요미우리는 1회와 2회 1점씩 얻어 2-0으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으나 구원 투수 오치의 난조와 추가 득점에 실패, 우승의 꿈은 무산됐다.
요미우리의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2, 3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 카운트 2-1에서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의 142km 짜리 몸쪽 높은 직구에 헛스윙하는 바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4회 헛스윙 삼진, 7회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며 8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1회 스즈키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기무라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오가사와라가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와 볼 카운트 1-3에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려 1사 2,3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4번 라미레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는 가메이 타석 때 니시구치의 폭투로 3루 주자 기무라가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사카모토가 니시구치와의 대결에서 3구째 144km 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0-2로 뒤진 5회 세이부는 사토와 긴지로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시이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보카치카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려 1점을 만회했다.
세이부는 1-2로 뒤진 8회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퍼시픽리그 도루 1위(50개) 가타오카가 선두 타자로 나서 사구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구리야마의 희생 번트로 3루에 안착한 가타오카는 나카지마의 3루수 앞 땅볼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나카무라와 노다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역전 찬스를 거머쥐었다. 6차전에서 4타점을 올린 히라오가 중전 안타를 터트려 2루 주자 나카무라를 홈으로 불러 들여 3-2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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