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은 캠프 도중 빠져나가지 않겠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차출을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등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승엽이 WBC 대표팀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승엽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7차전을 마친 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인생 최악의 시즌"이라고 올 시즌을 자평했다.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이날 세이부에 역전패, 6년만의 일본시리즈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이어 이승엽은 "다음 시즌에는 캠프를 도중에 빠져나가지 않고 요미우리 동료들 모두와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며 "올해는 올림픽 예선으로 실패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도중 한국대표팀으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 이승엽은 올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내년 시즌은 4년 계약의 3년째가 된다. 특히 이승엽은 "귀국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이야기하겠지만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사퇴와 메이저리그 진출이 아닌 요미우리 잔류를 동시에 선언한 의미다. 이승엽은 오는 11일 귀국, 곧바로 KBO에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