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고민, "공격수가 없어요"
OSEN 기자
발행 2008.11.10 07: 52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오는 22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한 가지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정체는 바로 해결사의 부재. 포항은 정규리그와 달리 한 경기로 모든 결과가 결정되는 플레이오프를 헤쳐 나가기에는 해결사가 부족하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남궁도, 스테보, 노병준 등 준수한 기량의 공격수들이 즐비한 포항에 어울리지 않을 고민이지만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선수 기용을 보면 그 답이 보인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른쪽 측면 풀백인 최효진의 전방 기용이다. 올 시즌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준 최효진의 처진 스트라이커 기용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 파리아스 감독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격진의 누수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효진을 전방에 기용하고 있다. 다만 이런 기용이 아랫돌을 빼어 윗돌을 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공격에는 다소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포항의 장점인 측면 공격력 혹은 측면 수비력에 허점을 보이며 고전했다. 지난 5일 성남과의 FA컵 8강전이나 9일 서울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은 이 폐해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포항의 한 관계자는 "데닐손만 있어도 고민이 없다. 남궁도와 스테보를 동시에 기용하기에는 스타일에 문제가 있고 노병준은 선발보다는 교체 투입이 매력적인 선수다"며 "(최)효진이가 빠를 뿐만 아니라 어릴 적 공격수로 뛰었다는 이유로 전방에 기용할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고민의 원인이 데닐손의 부재였던 만큼 해답도 데닐손의 복귀다. 이 관계자는 "파리아스 감독은 데닐손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며 "브라질로 돌아간 데닐손의 몸 상태를 매일 보고하고 있다. 애초 브라질로 돌려보낸 이유가 플레이오프에서 쓰기 위한 선택이었던 만큼 이제 빛이 좀 보이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