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일정만 이렇게 빡빡한 거야'. 알렉스 퍼거슨(6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뿔났다. 퍼거슨 감독을 올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정이 다른 팀에 비해 불리하다며 그 근거로 스코틀랜드 셀틱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후의 리그 경기가 모두 원정 경기로 잡혀 있음을 제시했다.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블랙번전 승리를 제외하고는 에버튼전 무승부가 최상의 결과일 만큼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취임 22주년을 맞아 대결을 벌였던 아스날전에서는 스코틀랜드 원정의 피로를 극복하지 못한 채 1-2로 패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일정에 어떤 문제도 없다고 말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른 후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 뭐가 문제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전반기 상위권 팀과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이른바 빅4들과의 원정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등 전반기 어려운 일정을 보낸 만큼 후반기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연말까지 선두에서 버틸 수 있다면 내년에는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올 것"이라며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시사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