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단장, "병원에 입원할 뻔했습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0 08: 06

"병원에 입원할 뻔했습니다". 지난 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최종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가 극적인 3-1 역전승으로 경남 FC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8위였던 전북 현대는 같은 시각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함에 따라 6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한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다 시즌 처음으로 올라본 6위 자리. 그 열매는 달았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승리가 확정된 후 기자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 최강희 감독과 함께 전북의 수장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던 이 단장은 롤러 코스터와 같던 팀 성적에 큰 고생을 했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졌을 때 보다 더 힘들었다던 이철근 단장은 "너무 기쁘지만 술을 먹지도 못할 정도입니다"면서 "인천에게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을 때 홀로 술을 먹었습니다. 또 국민은행과 FA컵 경기서 무릎을 꿇었을 때도 머리가 지끈했습니다. 그래서 만약 오늘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병원에 입원하려고 했습니다"고 밝혔다. 특히 이철근 단장은 팀 성적 챙기기와 함께 당장 발등 위에 떨어진 구단 법인화 문제 때문에 동분서주 하는 등 전신없는 한때를 보내며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 만큼은 아니었지만 일정상 피곤함이 쌓여 있던 것. 이철근 단장은 "법인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팀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너무 다행입니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라며 다짐했다. 10bird@osen.co.kr 이철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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