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수원의 정규리그 1위 '주역'
OSEN 기자
발행 2008.11.10 08: 25

수원 차범근 감독은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자 서포터스 앞에서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그의 오른쪽에는 배기종(25)이 있었고 차 감독은 그의 머리를 가장 먼저 쓰다듬어 주었다. 수원은 지난 9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최종전 인천과의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배기종은 이 날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백지훈의 첫 번째골을 돕는 등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차 감독은 그의 활약에 만족했고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배기종은 '연습생 신화'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번외지명으로 지난 2005년 말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배기종은 2007년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었지만 잔부상에 시달렸다. 무릎과 발목이 안 좋았던 배기종은 더욱이 에두, 서동현, 신영록 등 출중한 선수들과 주전경쟁에서도 살아나야 했다. "기회가 언젠가는 온다고 생각했다"는 배기종은 2008년 2군에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골을 넣었다. 1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배기종은 결국 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9월 13일 울산전에 투입됐다. 전반기에도 2경기에 출전해 광주전에서 득점을 올리며 차 감독의 관심대상에 올라있었던 것. 배기종은 "선수층이 두터운 팀에 온 것은 사실이다"며 솔직하게 말한 뒤 "그래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억에 남는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국가대표가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기종은 인천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지난 달 22일 전남과의 컵대회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5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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