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나이더 감독이 “‘왓치맨’과 ‘다크나이트’가 만화책의 판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10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서울에서 ‘왓치맨’을 선보이고 특별히 아끼는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 영화 ‘300’ 개봉 전부터 준비를 한 만큼 오랜 기간이 걸려서 완성된 영화다”고 인사를 전했다. “‘왓치맨’을 만드는 것은 만화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왓치맨’의 만화가 영상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1986년에 ‘왓치맨’과 ‘다크나이트’의 만화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게 됐다”며 “두 권이 만화책의 판도를 많이 바꿔놨다고 생각한다. 성인들을 위주로 하는 소재가 많이 채택됐고 영웅들의 어두운 면모도 많이 다뤘다. 대중들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슈퍼히어로를 분해했던 만화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이 만화책은 일반 대중들에게 많이 받아들여졌고 영화에도 침투해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히어로 중 슈퍼맨만을 본다고 하면 슈퍼맨과 같은 능력이 있으면 세계 정상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잘못 하면 혼도 내줄 수 있을 텐데 ‘왜 나무에 걸린 고양이나 은행강도들만 잡으러 가는가’라는 것이었다. ‘왓치맨’은 슈퍼히어로들이 정치에 어떻게 참여하는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대중문화에 큰 파급을 미친 것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며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하나의 문학 장르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그래픽 노블의 거장 앨런 무어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원작을 영화화한 ‘왓치맨’의 감독을 맡았다. ‘왓치맨’은 완벽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강렬한 캐릭터 그리고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낸 히어로의 이야기로 세계 최고의 SF 권위상인 휴고상을 수상했다. 그래픽 노블로는 유일하게 타임지 선정 ‘1923년 이후 발간된 100대 소설’ 베스트에 포함되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잭 스나이더 감독에 의해 영화로 재 탄생한 ‘왓치맨’은 1985년을 배경으로 도시의 범죄와 맞서 싸우던 전성기가 지나고 국가의 통제를 받으며 살게 된 히어로들이 ‘코미디언’이라는 한 히어로의 살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모이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 내년 3월 전 세계 개봉될 예정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