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뉴스제작팀장 전복수가 ‘뉴스 타임’에 국내 메인 뉴스 최초로 투톱 여성 앵커를 기용한 데 대해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변화가 필요할 때임을 역설했다. KBS 뉴스제작팀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8시 뉴스타임’ 제작 발표회를 열고 파격적으로 여성 투톱 앵커를 기용한 이유와 뉴스의 특성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뉴스타임’은 ‘뉴스9’와는 달리 사실 전달에 집중하기보다는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각도로 사실에 접근해 시청자가 더욱 쉽게 뉴스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다. 1부에서는 KBS 8 뉴스타임이 25본간 진행되며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윤희 앵커가 더블 앵커로 나선다. 이후 15분은 권역별 ‘뉴스타임’이 방송된다. 전복수 뉴스제작팀장은 “방송 기자로 들어오고 난 뒤 항상 같은 형식의 뉴스 전달, 메인 남자 MC에 여자 보조 MC였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변화에 목마름이 있었다”며 “더 많은 뉴스 시청자 층을 흡수하기 위해 똑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용에 차별화 주는 뉴스를 하겠다”고 전했다. 정세진 앵커는 “요즘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 어떨 때는 방송 뉴스가 늦을 수도 있다. 8시 ‘뉴스 타임’ 만큼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 주부층이 외부에서 소스를 전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 9’를 진행하기도 했던 정세진 앵커는 함께 진행된 ‘뉴스 9’ 공개 오디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 ‘뉴스 9’는 정형화된 포맷이지만 ‘뉴스 타임’은 새롭게 변화를 꾀하며 더욱 심층적인 접근을 한다. 그래서 더욱 도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윤희 앵커는 투톱 여성 앵커 체제에 대해 “어렵지만 필요한 도전이다.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관심 갖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안에만 있지 않을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겠다. 기자와 앵커가 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장 느낌을 전할 수 있으면 같다”며 차별화된 점을 짚었다. 한편 ‘뉴스 타임’이 가을 개편을 맞아 오후 6시에서 8시로 시간대를 옮기고 여성 앵커를 전면 기용한 것은 주부층이 주요 타깃이라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전복수 팀장은 “6개월 전 컨텐츠를 보완해 심층적 코너를 제작한 적 있다. 당시 시청자층을 조사했더니 2TV 뉴스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주요 시청자층이 어떤 계층인지 알게 됐다. 우리는 20~40대 수도권 고학력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톱 여성 앵커 기용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일단 뉴스가 시작되고 난 뒤 한달 뒤 쯤 조사하고 분석하겠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