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금연운동 vs 불붙은 폐 건강?
OSEN 기자
발행 2008.11.10 15: 14

대한금연학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유는, 금연운동을 보다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인데, 의학적인 근거를 마련하여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를 유도 하는 데에 결성 의의를 두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흡연 문제는 무엇인지, 금연연구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연구하기 위해 각 대학 박사와 교수들이 모여 만들어진 대한금연학회는 금연운동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꿋꿋하게 '흡연의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 아무리 금연의 중요성을 주위에서 설득시키려고 해도 담배는 기호식품이라며 쉽사리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들이다. 흡연은 단순히 기호식품이라고 하기에는 신체가 당하는 손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심할 경우 목숨이 위태로워 질수도 있는 것이 흡연이다. 금연학회까지 출범했다는 것은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이들에게 금연 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흡연실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의 흡연율이나 여성흡연율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 불붙은 폐 건강, 폐는 재떨이가 아니거든요? 이러한 금연운동의 움직임은 물론 금연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담배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이들이나 담배를 끊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 흡연자들의 경우라면 불붙은 금연운동과는 다르게 폐 건강에 불이 붙게 될 것이다. 폐를 집어 삼킬 수도 있는 불 말이다. 이에 대해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흡연자라면, 담배를 피우면서 담뱃재를 재떨이에 털어 보았을 것이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나서 재떨이를 보면 담뱃재가 지저분하게 털려 있다. 담배를 피우면서 나오는 가래나 침을 뱉었다면 그 모습은 더욱 더럽다.” 며 “흡연자라면 자신의 폐가 저 재떨이처럼 더럽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떨이는 털어내고 물로 씻으면 깨끗해지지만 폐는 그렇지 않다.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폐는 병들고 폐암 등을 유발할 확률이 날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 전한다.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지금은 피우지 않아도 예전에 피웠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내 폐의 상태는 어떠한지 체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찌들고 찌들어서 더 이상 닦아 낼 수도 없게 되어버린 재떨이처럼 내 폐도 병들진 않았을까? 폐암여부를 알려주는 검진은 이런 의미에서 꼭 받아야 보아야 할 검사이다. 여러 가지 검사 방법 중, 조기에 발견하기가 힘든 아주 작은 종양도 발견이 가능한 검사 방법으로는 형광기관지내시경검사가 있다. 형광기관지내시경 검사는 정상조직과 이상조직의 차이가 색깔로 선명하게 차이가 나서, 판독자가 쉽게 이를 관찰할 수 있다. 주관적인 개입이 병의 진단 여부에 영향을 주는 가능성이 최대한 배제되기 때문에, 병의 진단도 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 내과전문의 진성림 원장은 “흡연은 반드시 폐에 손상을 주고 이것이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폐암은 조기발견이 힘들어 대처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률도 높은 암 중 하나이다. 따라서 흡연을 했던 이들이거나 흡연자라면 반드시 폐암 조기검진을 통해 내 폐건강을 체크해야 한다.”라 전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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