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사우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
OSEN 기자
발행 2008.11.10 17: 47

'19년은 길다.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야 할 차례다'.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치러진 첫째날 훈련을 마친 후 "19년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못 넘은 줄 몰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난 1989년 10월 25일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0으로 물리친 후 19년간 이기지 못한 데다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하루빨리 벗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대한민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이긴 강한 팀이다. 유독 사우디한테 약한데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 생각한다"며 중동 원정길에서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파 5명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상이 없어 다행이다. 준비를 잘 하겠다"며 훈련 분위기와 준비 상황을 전했다. 전날 대부분의 선수들이 K-리그 최종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대표팀은 첫째날 훈련을 가볍게 몸을 푸는게 그쳤다. 15분간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푼 대표팀은 다시 15분간 공뺏기 훈련을 했으며 남은 20여분간은 전날 경기를 뛰지 않은 이청용, 김정우, 정성훈만이 중거리슈팅 연습을 소화했다. 세 명의 선수와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스트레칭을 하며 전날 피로를 풀었다. 이운재와 염기훈 등 그동안 대표팀에 자리를 비운 선수들이 합류하자 분위기는 더욱 밝았다. 허 감독은 "이운재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성룡과 김영광이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염기훈도 부상으로 가라앉았지만 이제 90% 이상 컨디션이 올라왔다. 기대해도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표팀 주장은 임시로 이운재가 맡고 박지성이 현지시간으로 16일 카타르에 도착하면 주장을 넘겨 받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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