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자' 홀리데이, A's로 전격 트레이드
OSEN 기자
발행 2008.11.11 06: 5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이번 겨울 첫 블록버스터 트레이드가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AP통신, ESPN 등 주요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오클랜드가 강타자 맷 홀리데이(콜로라도)를 받아들이는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홀리데이 등 트레이드에 포함된 선수들이 신체검사를 통과하는 대로 거래는 확정된다. 약 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로라도가 오클랜드로부터 확보할 선수들의 명단은 확실치 않다. 좌완 그렉 스미스가 거래 대상에 포함된 것만 확정됐을 뿐 마무리 휴스턴 스트리트,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 라이언 스위니 등 여러 선수들이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댄 오다드 콜로라도 단장은 "현재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고 변경의 여지가 있다. 지금으로선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힌 홀리데이는 내년 시즌 1350만 달러 연봉을 받는다. 다년 계약에 주저해온 콜로라도가 일찌감치 트레이드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예상 외로 오클랜드가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홀리데이는 올해에도 타율 3할2푼1리 25홈런 88타점으로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우타자다. 그러나 홈구장 쿠어스필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여러 구단이 주저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나타냈지만 전날 '협상 파기'를 선언하며 손을 뗐다. 재정상태가 취약한 오클랜드가 내년 시즌 1350만 달러가 보장된 홀리데이를 받아들인 이유는 침체된 타선을 살리기 위해서. 오클랜드는 올 시즌 팀타율 2할4푼2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팀득점 646점으로 리그 꼴찌에 처졌다. 곤두박질친 공격력 탓에 75승86패로 98년 이후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홀리데이라는 확실한 타자를 앞세워 내년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콜로라도 이적이 유력한 곤살레스와 스미스는 지난 겨울 댄 해런(애리조나) 트레이드 때 오클랜드로 이적한 선수들. 당시 모두 6명의 선수가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선 함께 1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길 수 있다. 빅리그 데뷔시즌인 올해 스미스는 7승16패 방어율 4.1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곤살레스는 타율 2할4푼2리 4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이적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인 스트리트는 시즌 성적 7승5패 18세이브, 방어율 3.73을 기록했다. 그러나 25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7번이나 실패해 시즌 중반 마무리 자리를 빼앗기고 중간계투로 강등되기도 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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