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문소리(34)와 임순례 감독(47)이 다시 만난다. 문소리는 최근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하는 영화 ‘날아라 펭귄’(가제)에 캐스팅됐다. ‘날아라 펭귄’은 국가 인권위원회 영화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된 저예산 영화다. ‘날아라 펭귄’은 사교육에만 열을 올리며 수십 개의 학원을 보내고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주부, 자녀들의 해외 조기 유학 때문에 가족 모두와 떨어져 지내며 기러기 아빠가 된 가장, 황혼 이혼을 당할 위기에 처한 한 노인 등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쓸쓸한 자화상을 담는다. 최근 캐스팅 작업이 한창이며 올 겨울 촬영에 들어간다. 임순례 감독은 올해 초 개봉한 핸드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화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 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 감독은 1996년 영화 ‘세 친구’로 데뷔했으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여섯 개의 시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을 연출했다. 문소리는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 후 영화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가족의 탄생’ 등에 출연했다. 현재 MBC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에 출연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문소리(왼쪽)와 임순례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