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오승환, "WBC 대표팀 발탁되면 기꺼이 참가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1 07: 44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26)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10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WBC 대표팀에 발탁되면 기꺼이 가겠다.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 참가한 오승환은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세이브(방어율 0.00)를 거뒀다. 오승환은 데뷔 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그리고 대표팀 차출 등으로 쉴 여유가 없었는데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피곤하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그 와중에도 다 쉴 수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강해졌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수 년간의 연투로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에 대해 "4년간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자신이 가진 최고의 구위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어디 있겠냐. 이번에는 여유가 있으니 단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3년 연속 40세이브 달성 실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3년 연속 39세이브를 거둔 선수는 아무도 없잖아요"라고 넉살좋게 대답한 뒤 "끝나고 나니 아쉽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몸이 안 좋아서 걱정 많이 했는데 마지막에 40세이브까지 노릴 수 있었다. 39세이브를 거둔게 내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컨디션과 구위 회복이 우선이라는게 오승환의 생각. 그는 "구질 개발도 중요하지만 컨디션과 구위를 되찾는게 우선"이라며 "최상의 컨디션 속에서 투구하며 변화구를 익힐 것이다. 구종은 연습하며 투구 폼과 매카니즘을 감안해 내게 맞는 구종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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