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KCC - 스피드 KT&G, '빅뱅'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8.11.11 08: 22

'골밑을 장악하는 팀이 승리한다' vs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하승진과 서장훈의 전주 KCC와 주희정의 안양 KT&G는 1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개막전서 각각 오리온스와 동부에 패한 뒤 4연승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로 하승진(221cm)을 뽑아 서장훈(207cm)와 함께 최고의 높이를 구축한 KCC는 마이카 브랜드(207cm), 브라이언 하퍼(203cm) 그리고 강은식(200cm) 등 2m를 넘는 선수만 5명에 이른다. KCC는 고공 농구의 위력을 바탕으로 팀 리바운드(205개)에서 상대팀을 압도하고 있다. 리바운드 뿐 아니라 팀 어시스트에서도 1위(96개)에 올라 짜임새 있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합류한 하승진의 위력은 날이 갈수록 대단해지고 있다. 골밑에서 하승진이 단순히 손을 들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패스 경로가 차단될 정도로 상대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이다. 주희정을 내세운 KT&G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로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 9.7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는 주희정은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의 외국인 듀오와 양희종, 신제록, 김일두 등 속공 가담이 가능한 슈터들에게 빠른 패스연결을 통해 경기를 이끌고 있다. 2m가 되지 않는 챈들러와 워너는 각각 경기당 21.25점-9.75리바운드, 21.75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희정과 함께 공격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반대의 장점을 지닌 양 팀의 대결서 어느 쪽이 우세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10bird@osen.co.kr 하승진-주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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