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배우들이 뽑은 ‘바람의 화원 속 최고의 그림은?’
OSEN 기자
발행 2008.11.11 11: 22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신윤복의 ‘미인도’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의 출연배우들이 이제까지 극 중 나온 작품들 중 본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그림으로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와 신윤복의 ‘미인도’를 꼽았다. 정조 역의 배수빈은 “‘바람의 화원’을 준비하는 동안 미술관에 가서 ‘송하맹호도’를 실제로 봤는데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대단했다. 극 중 내가 했던 대사처럼 ‘살아 있구나. 한 올 한 올 생동한다’라는 것이 마음 속 깊이 와 닿았다. 몇 백 년 전에 그린 그림인데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게 굉장히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류승룡(김조년 역)은 “남자라서 그런 지 투박하면서도 소탈한 김홍도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송하맹호도’는 설명을 듣고 계속 봐서 그런 지 너무 섬세하고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윤복의 '미인도' 에 대해 문근영(신윤복 역)은 “이번 작품 때문인지 (미인도에는) 비밀이나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어 보여서 제일 좋았고 마음에도 와 닿았다. 여인의 모습 하나만 그려져 있지만 많은 인물이 그려져 있는 그림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듯 보여서 굉장히 끌리는 작품”이라고 전했고, 문채원(정향 역)은 “신윤복의 대표작이라고 꼽힐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보고 또 봐도 매력 있는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한 편, ‘바람의 화원’ 배우들은 모두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실제로도 동양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동양화에 관련된 책을 열 권 넘게 읽었다고 하는 류승룡은 “동양화의 매력에 빠져 미술 전시회나 ‘바람의 화원’의 동양화 자문 및 재현을 담당하고 있는 이화여대 이종목 교수의 인사동 갤러리, 성북동 간송 미술관도 찾았다”고 말했다. 배수빈 역시 “김홍도전을 비롯해 동양화를 다뤘던 전시회에도 갔었다”고 전했다.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는 ‘바람의 화원’은 앞으로는 그림으로 풀어갈 미스테리가 흥미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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