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사우디전 해법은 '한 박자 빠른 슈팅'
OSEN 기자
발행 2008.11.11 13: 38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는다. 중동원정을 앞둔 허정무호가 11일 오전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했다.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 후 2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허정무호는 19년간 무승의 한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지난 1989년 10월25일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0 승리 이후 19년 동안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 그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에 역대 전적 3승6무5패로 열세다. 대표팀은 워밍업을 가진 후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1대1, 2대2 훈련을 실시했다. 빠른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 대비해 적극적인 압박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허정무 감독은 "미드필드 진영도 수비를 익혀야 한다"고 말한 뒤 공격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비훈련을 시켰다. 스피드와 함께 발목이 강한 중동 선수들의 위력을 반감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키플레이어 야세르 알 카타니(26, 알 힐랄)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한국에 호재로 작용하게 됐지만 기본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빈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공격에서도 허정무 감독의 주문은 계속됐다. 허 감독은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슈팅을 시도해라"는 주문으로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지시했다. 1대1 훈련뿐만 아니라 2대2 훈련서도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엄한 꾸지람을 할 정도였다. 대표팀은 11일 밤 출국, 카타르서 훈련 및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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