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를 타자로 뽑으면 국내 선수들이 자리를 잃는다." 두산 베어스와 3년간 재계약(2009~2011년)을 맺고 선수단 담금질에 나선 김경문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영입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서 팀의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며 "맷 랜들(31)의 짝으로 투수를 영입 할 계획"이라고 복안을 밝혔다.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동주(32)의 이탈 등에 대비한 외국인 타자 수혈 여부에 대해 김 감독은 "만약 (김)동주가 일본으로 가게 되더라도 외국인 타자는 영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 시즌 덕 클락(32. 한화)을 봐도 알 수 있듯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 팀 전력도 수직 상승하지만 부진할 시에는 타선의 중량감이 급전직하한다"라며 외국인 타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만약 외국인 선발 투수를 쓸 때에는 로테이션이 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치고 들어갈 자리가 생겨난다. 계투진 또한 별반 차이가 없으나 외국인 타자의 경우는 다른 야수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지명타자로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면 대주자 기용 등 작전 수행에도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중심타자로 자라난 김현수(20)에 대해 "정확성을 키우기보다는 장타 위주의 타격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 시즌 30홈런은 치는 걸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김)현수는 한 시즌 15개 정도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선수다. 현수의 재능이라면 시즌 타율 2할 8,9푼은 때려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