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고령 출산 산모 비율이 증가 추세다. 보통 초산 여부와 관계없이 만 35살이 넘는 산모는 고령 임신부, 35살 이상의 초산은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한다. 2000년 전체의 6.8%에 불과했던 고령 산모 비율은 지난해 11.8%까지 높아졌다. 임신을 하면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 중 눈에 보이는 증상으로 ‘하지정맥류’를 꼽을 수 있다. 임신부의 60~70%가 핏줄이 파랗게 보이는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을 정도로 이 질환은 흔하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대부분 임신 초기에 시작되어 갈수록 악화되며, 초산보다 두 번째 임신의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 쪽으로 올라오는 혈관의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피가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역류하는 피와 올라가려는 피가 엉켜 종아리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기형이 되는데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허벅지로 올라오기 쉽다. 일산 하정외과(일산하지정맥류) 장문영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다리가 단단하게 붓고 아프거나, 자주 쥐가 나고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두드러져 보인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신부에게 하지 정맥류가 더 잘 나타나는 이유는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자라나는 태아와 함께 커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하여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임신 중이라면 틈틈이 하지정맥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을 위해 신경을 써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틈틈이 종아리 주물러…다리 붓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일산 하정외과 장 원장은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랫동안 있지 말고 틈틈이 종아리를 주물러주는 등 평소 다리가 붓지 않도록 꾸준하게 관리하는 생활습관으로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마사지 할 시간도 없어 붓는 다리를 방치할 수밖에 없다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출산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빨리 전문 의료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꼭 임산부만이 아니라 하더라도 대부분 많은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서있는 시간이 많고, 비만인구가 늘어 하지정맥류의 발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성인의 3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자주 발생한다. 발생 환자가 많은 만큼 증상이나 진행 정도에 따라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장문영 원장은 “대부분의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통증과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