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의 러브레터’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데뷔한 MC 김제동이 마지막 녹화에 참석해 마지막 추억을 풀어냈다. 김제동은 11월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322회 마지막 녹화에 참석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프로그램”이라며 폐지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김제동은 “ ‘러브레터’ 첫 방송에 빨간 옷 입고 왔는데 오늘도 빨간 옷을 입고 왔다”고 입을 연뒤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제동은 “처음 사전 MC하면서 통장에 ‘KBS 출연료’라고 찍혔는데 2년 후에 보니 윤도현이 넣어 준 돈이었다. 그때 받은 금액을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 또 대구에서 서울로 오가며 방송할 때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관에 방이 없었다. 윤도현은 신혼인데 ‘우리 집에 가서 자자’고 선뜻 말해 줬다. 물론 직접 가서 자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내가 조금만 더 돈을 벌면 이분(윤도현) 음악만 하고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꼭 녹음실 만들어 줄 것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 프로그램 나오면 웬만한 분들은 다 노래를 잘 한다. 평소 기획 회의 때 윤도현은 출연료 얘기가 나올 때 마다 ‘그 돈을 음향 시설에 투자해달라’고 말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과‘러브레터’에 대한 윤도현의 애착을 대신 전했다. 이날 김제동은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은 곳에서 고생한 스태프를 소개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김광석의 ‘일어나’를 부르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이날 ‘윤도현의 러브레터’에는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 JK, 박정현, 크라잉넛, yb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마지막 공연을 가졌으며 방송분은 14일 밤 전파를 탄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