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리던 19세 이하 대표팀의 꿈이 무너졌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밤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카리모프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청소년대표간 대결에서 2승 1패의 통산 전적을 남기며 내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 티켓을 확보하는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02년 카타르 대회 4강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호주의 승자와 우승을 겨룬다. 예상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지난 8일 일본과의 8강전에서 3-0의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올라선 한국은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두들겼다. 다소 측면에 치우쳤지만 조영철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한국의 공세는 매서웠다. 그러나 8강까지 단 한 골만 내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는 단단했다. 오히려 단단한 수비에서 터져 나오는 역습은 한국의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행운까지 우즈베키스탄에 흘렀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카리모프가 강하게 찬 공이 한국의 수비수 몸을 맞고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뽑아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완연한 수비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9분 김동섭이 헤딩으로 골포스트에 맞췄을 뿐만 아니라 후반 21분 조영철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는 등 동점골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뚫지 못한 한국은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김승규 골키퍼까지 퇴장을 당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