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에이스' 린스컴, 개인 첫 NL 사이영상 수상
OSEN 기자
발행 2008.11.12 05: 5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 에이스' 팀 린스컴(24)이 압도적 지지로 올 시즌 '최고 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린스컴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린스컴은 1위표 23장과 2위 7장, 3위 1장을 얻어 총점 137점을 얻었다. 2위는 1위표 4장을 얻은 애리조나 에이스 브랜든 웹.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는 3위에 그쳤다. 린스컴은 올해 메이저리그가 발굴한 가장 찬란한 보석으로 꼽힌다. 시즌 34경기(선발 33경기)에 선발 등판, 18승5패 탈삼진 265개(ML 1위), 방어율 2.62로 독보적인 성적을 올렸다. 180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97마일의 광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데뷔 2년차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마운드에서 찬란히 빛났다. 지난해 첫 빅리그에 올라선 그는 7승5패 방어율 4.00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불과 1년 만에 사이영상을 수상자로 성장할 것으로 믿은 사람은 없었다. 리그 탈삼진왕에 승률 1위(0.783), 방어율 2위, 투구이닝(227이닝) 3위에 오르며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올린 결과다. 린스컴의 별명은 '프랜차이즈'다. 10년 이상 최고 스타로 군림했지만 약물파동으로 현역 생활을 사실살 마감한 배리 본즈 대신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는 평가가 담겨 있는 표현이다. 린스컴에 밀린 웹은 22승7패 방어율 3.30으로 역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지만 투표인단의 표심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2006년 첫 사이영상을 차지한 뒤 2년 연속 2위에 그쳤다. 그러나 거의 매년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에도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이 기대된다. 아메리칸리그의 미네소타에서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산타나 역시 변함없는 성적을 올렸지만 린스컴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총점 55점을 얻는데 그쳤다. 산타나에 이어 필라델피아의 철벽 마무리 브래드 릿지가 4위를 차지했고,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에서 이적한 C.C 사바티아(밀워키), 라이언 뎀스터(시카고 컵스)가 그 뒤를 이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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