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에 어긋났다". 와타나베 쓰네오(82) 요미우리 구단회장이 또 다시 쓴소리를 했다. 이승엽의 기용에 대해서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었다며 패인을 평가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 해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참패한 뒤 이승엽을 향해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지난 11일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3년 재계약 직후 와타나베 회장은 일본시리즈에 패인에 대해 말을 꺼냈다. 특히 결정적 패인으로 지목받은 두 가지 점에 대해 밝혔다. 미들맨 오치 다이스케를 7회에 이어 8회까지 던지게 한 점, 그리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이승엽을 선발출전시킨 점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하라에게) 패인을 물었다. 7차전 7회와 8회 연속으로 던진 오치는 지금까지 실적이 있었기때문에 기용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한 차례(5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이승엽을 다시 기용했는지 물었는데 하라는 옛날 위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이해되지 않았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결국 하라 감독은 이승엽을 끝까지 기용한 이유는 이승엽이 예전에 실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요한 경기에 한 방을 터트렸기 때문에 끝까지 믿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와타나베 회장은 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 아쉬움을 나타냈다. 와타나베 회장은 지난 2007시즌 주니치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3연패로 참패하자 이승엽의 부진에 두고 "요미우리 용병농사는 망쳤다"고 힐난한 바 있다. 결국 알렉스 라미레스, 마크 크룬, 세스 그레이싱어 등 거대보강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내년에는 와타나베 회장의 입에서 이승엽을 칭찬하는 말이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