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녀 톱스타 두 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청률에 죽고 사는 지상파 TV의 월화 드라마 경쟁에서다. SBS '타짜'의 한예슬이 웃는 반면에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 송혜교는 눈물을 흘리는 중이다. 현재 월화극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는 프로는 MBC '에덴의 동쪽'. 11일 방영분을 기준으로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에덴'이 전국 시청률 24.2%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타짜' 16.6%, '그사세' 5.6%의 순서다. 시청률만을 놓고 따진다면 '에덴'의 여주인공 이연희가 함박웃음을 터뜨려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방송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이연희는 드라마 인기와 상관없이 쓴웃음을 짓는 중이다. '아직 연기가 서투르다' '대사가 어색하다' '극중 배역이 맞지 않는다' 등의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송혜교는 표민수 연출 - 노희경 극본 황금콤비의 명품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한자릿수 시청률을 속을 태운다. 지난달 20일 제작발표회에서 그녀는 “시청률 잘 나오고 많은 사랑 받으면 물론 좋다.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20대 초반) 보다는 시청률에 대해 많이 편해졌다.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송혜교는 그동안 ‘풀하우스’ ‘올인’ ‘가을 동화’ 등 숱한 TV 흥행작들을 쏟아냈으나 영화로 뛰어들어 '파랑주의보' '황진이' 두 편의 연속 실패를 경험했다.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첫 작품에서 어느 수준 이상의 시청률을 올려야된다는 부담감을 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한예슬은 '타짜' 출연으로 '환상의 커플' 이후 꾸준한 시청률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기력 호평까지 얻어내는 겹경사를 즐기고 있다. 방송 초반의 부산 사투리 연기 논란을 가볍게 넘어섬으로서 위기 관력 능력을 배우는 부수적 효과도 얻었다. 이연희가 연기력, 송혜교가 시청률로 고민하는 사이 한예슬은 두 가지 고민 모두를 멀리한 채 방송 종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첫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연말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어로부터의 캐스팅 제의까지 받아든 상황이라 올 겨울이 따뜻하다. 출연한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에 따라 울고 웃는 톱스타 미녀들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