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움직이는 박물관?!
OSEN 기자
발행 2008.11.12 10: 10

영화 ‘미인도’의 스크린 속 소품에만 8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인도’의 한 관계자는 “‘미인도’에 등장하는 소품의 총 비용은 8억 원 정도다”며 “이 중 대부분의 소품들이 문화재에 버금가는 작품들로 촬영 시 고가의 보험가입은 물론이고 철통의 경비를 받았다. ‘미인도’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인간문화재, 장인들의 손길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신윤복(김민선 분)과 김홍도(김영호 분)가 사용하는 붓은 무형문화재 이인훈씨의 작품이다. 또한 강무(김남길 분)가 윤복에게 선물하는 푸른빛이 도는 청동붓도 그 아름다움으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설화(추자현 분) 방의 화각장도 무형문화재 한춘섭씨의 작품이다. ‘미인도’ 제작 관계자는 “조선 최고의 기녀 설화의 방을 화려하면서도 격조 높은 소품들로 채우기 위해서 고심을 많이 했다”며 “‘미인도’ 미술팀은 한춘섭씨의 작품 협찬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또한 “역사적 고증에 의하면 화각장은 궁중가구로써 기녀의 방에는 놓일 수 없다”며 “하지만 삼고초려 끝에 무형문화재 한춘섭씨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조차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 급 소품 협찬은 조선 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의 불꽃 같은 삶과 사랑을 그린 ‘미인도’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춘섭씨, 이인훈씨 역시 대중적 호소력이 짙은 ‘미인도’를 통해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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