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가 없다"…KIA, 용병투수 2명으로 선회?
OSEN 기자
발행 2008.11.12 10: 46

"쓸만한 타자가 없다는군". 조범현(48) KIA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쓸만한 외국인 타자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KIA는 이미 용병 스카우트를 위해 스카우트 직원과 코치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도미니카 멕시코 미국을 누비며 새로운 용병을 찾고 있다. 그러나 쳐놓은 그물에는 대어보다는 자잘한 피리들만 걸리고 있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은 멀리 치는 타자를 찾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을 짧게 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타자들이 없어서 문제이다. 걱정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마땅한 타자가 없을 경우 용병 방침이 바뀔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당초 KIA의 2009년 외국인선수는 투수와 타자 1명씩 예상된다. 타자는 일발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를 찾고 있다. 적어도 홈런 20개 이상을 기록하는 타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 만한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일본 스카우트들이 선점하는 경우가 많고 정작 찾는다해도 몸값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다. 올해 활약한 우완 투수 데이비스의 잔류여부는 미정이다.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스카우트팀이 대어급 투수을 낚을 경우 바뀔 수도 있다. 조감독의 고민처럼 타자를 구하지 못한다면 데이비스를 포함해 외국인을 모두 투수로 뽑을 수도 있다.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문제는 일단 이번달까지 지켜보겠다"며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KIA는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89승투수 호세 리마를 포함해 3명의 투수가 겨우 5승을 건졌다. KIA의 외국인 문제는 내년 시즌 명예회복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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