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 "세계 각지 음악인들과의 작업, 올림픽 같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1.12 12: 10

첼리스트 요요마(53)가 세계 최정상급 음악가들과의 작업을 '올림픽을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요요마는 데뷔 30주년을 맞이해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새 앨범 '요요마 & 프렌즈, 기쁨과 평화의 노래'를 선보인다. 그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포토콜 때 재치있는 표정과 포즈로 웃음을 안긴 요요마는 이번 앨범이 명절 때 가족, 친지들이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을 담은 음반이라고 소개 했다. 이번 앨범에는 다이애나 크롤, 제임스 테일러, 크리스 보티, 르네 플레밍, 조슈아 레드맨, 데이브 브루벡, 실크로드 앙상블 등 장르와 지역을 초월한 다양한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요요마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음악가들과 작업을 한 일을 두고 "모두 너무 바빠 이번 앨범을 갖고 투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표현했다. 각지에서 녹음한 소리를 듣고 재녹음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세계 각지에서 녹음이 진행 됐지만 최종적으로 6월 미국 뉴욕의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 됐다. 요요마는 "이번 녹음은 나에게 올림픽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올림픽과 같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매일 매일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어떤 날 이 아티스트가 와 연주를 하면 그것을 들으며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생애라고 느끼는데 다음 날 또 다른 아티스트가 와서 연주를 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또 그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느낀다. 매번 그들의 재능과 선의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에는 한국인 음악가들도 참여했다. 실크로드 앙상블 가야금 연주자 김지현과 사물놀이패 김동원, 작곡가 김준일 등이다. 요요마는 "김동원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자신의 열정을 학습을 통해 실현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전형적인 케이스다. 또 아쟁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소리와 느낌을 첼로에서도 내 보고자 시도 했었다. 사람의 목소리를 현악에서 재현해보려는 것이 얼마나 깊이 있는 작업인지 느꼈다. 바로 이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한국인이 아니라도 모든 이들이 그 감동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지난 30년 동안, 최근 10년간 깨달은 부분이다"고 밝혔다. 요요마는 지난 30년간 75장 이상이 앨범을 발표하며 그래미상을 15회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에이버리 피셔상(1978년), 글렌굴드상(1999년), 국가예술훈장(2001년), 단 다비드상(2006년), 소닝상(2006년)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엔평화사절로 활약하고 있다. happy@osen.co.kr 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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