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첫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오수연 극본, 부성철 연출, 올리브나인 제작)이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서울대 캠퍼스에서 촬영을 하게 됐다.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고대화 대표는 12일 “서울대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돼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현재 ‘스타의 연인’이 일본 및 범 아시아권으로 수출이 예정돼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대의 이미지와 아름다운 캠퍼스 풍광이 널리 알려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는 지난 1946년 개교 이래 교내에서 상업적 목적의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을 일절 불허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스타의 연인’ 제작진에게 빗장을 열어준 셈이 됐다. 서울대 주종남 기획실장은 “기존의 촬영 불허 규정은 서울대의 학문적 엄숙주의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았다”며 “공교롭게도 이번 작품의 극중 주인공 철수(유지태 분)가 서울대 인문대 박사과정이어서 작품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측은 교내의 미술관 - 규장각 - 박물관 사이의 경관이 아름다운 부분을 촬영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만추의 서울대 교정에서 낙엽을 밟으며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 최지우와 유지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달 초순에 일본으로 건너가 한 달 이상 현지 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11일 귀국하자마자 다시 국내 촬영에 들어가 바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yu@osen.co.kr 올리브나인 제공.
